코스피 8000 돌파와 2026년 하반기 주도주 교체를 상징하는 디지털 증시 일러스트코스피 8000이라는 경이로운 숫자가 전광판에 선명하게 찍혔을 때,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아마 많은 이들이 '드디어 지긋지긋한 박스피의 저주가 끝났다'며 축배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오랜 격언처럼, 파티가 가장 뜨거울 때 누군가는 조용히 외투를 챙겨 뒷문으로 빠져나갑니다. 축포의 매캐한 연기가 걷히고 난 지금, 우리 시장은 차갑게 식어가는 뼈아픈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시장을 이토록 높은 고지까지 멱살 잡고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 'K-반도체', 그중에서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을 겁니다. 글로벌 AI 열풍과 맞물린 HBM 슈퍼사이클은 가히 신드롬에 ..